英 진화생물학자, ‘다운증후군 낙태’ 발언 구설

英 진화생물학자, ‘다운증후군 낙태’ 발언 구설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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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태아는 낙태해야 한다고 발언, 구설에 올랐다.

도킨스 교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인지한 부모는 낙태할 도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이 20일 전했다.

그는 낙태가 금지된 아일랜드 당국이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에게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을 예로 들며 낙태를 허용하는 쪽으로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한 여성이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올리자 이같이 이같이 답변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낙태반대론자들이 거세게 비난했지만 무신론자인 도킨스 교수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다운증후군 아이가 낙태된다”면서 “내 주장은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운증후군 태아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면서 낙태를 옹호한 뒤 이미 태어나 살고 있는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권리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운증후군협회 회장인 캐럴 보이는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들도 완전하고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킨스 교수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트위터에서 논리적 사고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아동성애에도 경중이 있다는 식의 예를 들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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