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과 비밀 연애”…세계 최대 식품 회사 CEO, 1년 만에 잘렸다

“부하 직원과 비밀 연애”…세계 최대 식품 회사 CEO, 1년 만에 잘렸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9-02 10:02
수정 2025-09-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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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스위스 다국적 기업이자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가 로랑 프렉스 최고경영자(CEO)를 1년 만에 전격 해임했다.

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슬레 이사회는 프렉스 CEO를 즉각 해임하고 후임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를 총괄하는 필립 나브라틸을 임명했다.

네슬레는 “프렉스의 사임은 그가 부하 직원과 비공개 연애 관계를 맺어 회사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40여년간 근무한 프렉스 CEO는 지난해 9월 부진한 성과로 인해 전격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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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 로랑 프렉스. AFP 연합뉴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 로랑 프렉스. AFP 연합뉴스


프렉스 CEO는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고, 이후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네슬레는 올해 초 내부 고충 처리 시스템에 프렉스 CEO와 사내 연인에 대한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시작했으나, 내부 조사를 통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에도 회사 내부 불만은 계속 이어졌고, 외부 법률 자문과 함께 재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네슬레는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매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약 17% 감소했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로 경영진 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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