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술 많이 마시는 폐경전 여성, 유방암 위험 1.74배 높아”

日연구진 “술 많이 마시는 폐경전 여성, 유방암 위험 1.74배 높아”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3-15 14:53
수정 2021-03-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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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치료제가 훌륭한 유방암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유방암세포를 찍은 것 사이언스 제공
알콜중독 치료제가 훌륭한 유방암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유방암세포를 찍은 것
사이언스 제공
일본의 연구진이 여성들의 음주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음주의 빈도나 양이 늘어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NHK에 따르면 아이치현 암센터(나고야시) 연구진은 15만 8000여명의 여성을 평균 14년간에 걸쳐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15만 8000여명 중 유방암 판정을 받은 2200여명의 음주 행태를 조사한 결과 폐경기 이전 여성의 경우 ‘술을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술을 안마시는 사람의 1.37배,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23g 이상인 사람’은 1.74배에 달했다. 반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는 음주가 유방암 발병에 유효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음주의 유방암에 대한 영향과 관련해 일본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조사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마쓰오 게이타로 아이치현 암센터 암예방연구분야장은 “비만이 유방암의 위험을 1.5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음주는 그보다도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술을 즐기는 폐경 전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성이 더 높다는 것은 인식하고 주량을 줄이거나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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