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폄하로 올림픽 조직위 사퇴한 日 모리 전 총리 “무관중 개최면 어떠냐”

여성 폄하로 올림픽 조직위 사퇴한 日 모리 전 총리 “무관중 개최면 어떠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7-06 21:47
수정 2021-07-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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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물러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퇴하게 된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AP 연합뉴스
여성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직을 사퇴했던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6일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논란에 대해 “진즉에 무관중이어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기로 했을 때부터 무관중 개최도 선택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도 참석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올림픽을 목표로 모든 것을 희생해 온 선수들의 기분을 생각하면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전례가 없는 상황이기에 올림픽을 해내는 일본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모리 전 총리는 조직위 회장이었던 지난 2월 “여성이 많으면 (말이 많아) 회의 시간이 길어진다”고 말해 여성 폄하 논란을 일으키며 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모리 전 회장에 앞서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방송 인터뷰에서 “무관중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5자 협의를 열고 올림픽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개·폐회식과 야구·축구·육상 경기는 관중 없이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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