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세어야 하는 ‘2233만 자리’ 초대형 소수 발견

4개월 세어야 하는 ‘2233만 자리’ 초대형 소수 발견

입력 2016-01-21 23:02
수정 2016-01-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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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저장용량 21.7MB

2200만 자리가 넘는 새로운 소수(素數)가 발견됐다.

커티스 쿠퍼 미국 센트럴미주리대 수학전공 교수는 ‘2의 7420만 7281승 빼기 1’이라는 숫자가 소수라는 사실을 전산 작업으로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233만 8618자리에 달하는 수로, 종전의 가장 큰 소수보다 500만 자리나 더 길어 여태까지 알려진 소수 가운데 가장 큰 숫자다. 이 소수는 31일간의 쉼 없는 전산작업 끝에 발견됐다. 다른 소프트웨어로 이 숫자가 소수임을 확인했다고 쿠퍼 교수는 밝혔다. 이 소수는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면 용량이 21.7메가바이트(MB)에 이른다. 1초에 10개의 숫자를 셀 수 있다고 할 때 넉 달 동안 세어야 하는 길이의 수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눠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로 2, 3, 5, 7, 13, 17, 19, 23, 29, 31 등이 이에 해당한다.

쿠퍼 교수는 개인용 컴퓨터들을 통합해 초대형 소수를 찾는 ‘김프스’(GIMPS) 프로젝트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쿠포 교수는 그동안 모두 4번의 가장 큰 소수를 발견한 기록 보유자다.

김프스 프로젝트의 대표는 성명을 통해 “소수가 암호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쓰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소수는 너무 커서 실용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보통 온라인 뱅킹 암호화에 쓰이는 소수는 100자리로 알려져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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