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서 백제 도로터·수레바퀴자국 발견

몽촌토성서 백제 도로터·수레바퀴자국 발견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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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길이 6·8m씩, 노변 너비 3m 안팎

1~5세기 백제 초기 도읍지의 일부로 추정해온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사적297호)에서 백제인들이 사용했던 도로터와 수레의 바퀴자국들이 발견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해 11월부터 토성 북문 안 내성농장 일대 3500㎡를 발굴조사해 백제인들의 집터와 도로, 후대인 통일신라 때에 조성된 주거지와 우물 등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몽촌토성 북문지 안쪽에서 발견된 도로 유구 2기(1·3호)에는 북문지 방향으로 수레바퀴 자국이 뚜렷이 남아 있다.

2기 모두 노면과 양쪽의 측구(배수구)가 있다. 현재 확인된 도로의 길이는 1호가 약 6m, 3호가 8m가량이며, 노변 너비는 2.9~3.1m다. 측구는 너비 1.6~2.9m, 깊이 40~80㎝다. 노면은 황갈색 점질토와 잡석 부스러기를 다져 조성했고, 도로 양쪽에 조성된 측구는 단면 U자형으로 굴착해 만들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몽촌토성에 계획적으로 도로가 조성됐고 토성이 왕도 유적임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왕성 안팎의 도로망과 공간 구획 등 백제 왕도의 구성과 도성 구조를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제문화층 위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생활 양상과 취락 경관을 보여주는 집터 23기와 석축우물 1기, 도로 유구 1기 등 마을 유적이 확인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7-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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