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전용서고에 보관

조선왕조실록 전용서고에 보관

최훈진 기자
입력 2015-12-18 22:52
수정 2015-12-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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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여원 들여 온도·습도 최적화… 보안 강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이 새롭게 꾸려진 맞춤형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 총 848책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151호,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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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복원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848책)이 항온항습, 방부 기능 등을 갖춘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내부의 새 맞춤형 전용서고로 18일 옮겨졌다.  부산 연합뉴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복원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848책)이 항온항습, 방부 기능 등을 갖춘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내부의 새 맞춤형 전용서고로 18일 옮겨졌다.

부산 연합뉴스
1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85년부터 조선왕조실록을 별도 공간에 보존해 온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은 올 6~9월 3개월 동안 새로운 실록 전용서고를 마련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실록은 그동안 임시 서고에 있다가 이날 제자리를 되찾는 ‘환안’의식을 거쳐 부산기록관 안에 새 전용서고로 옮겨졌다.

행자부는 올해 2억 1900만원을 들여 맞춤형 실록 전용서고를 만들었다. 천장과 벽은 실록이 보존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섭씨 18~22도)와 습도(44~45%)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동나무 패널로 꾸몄다. 이 패널은 곰팡이 등 유해생물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바닥은 대나무 강화원목으로 마감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서고 내 공기 질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폐쇄회로(CC)TV 6대가 24시간 돌아간다. 서고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부산기록관 관장 등 단 3명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역사적 고비 때마다 수난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보존돼 왔다. 유실을 막기 위해 서울, 전주, 충주, 성주 4곳에 나눠 보관됐던 실록은 1592년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주본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가 선조 때 복원됐지만 1913년 일본에 강탈당한 지 93년 만에 서울대 규장각으로 돌아왔다. 이후 1985년 부산기록관으로 옮겨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1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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