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코로나 확진에 “여보, 미안하오. 왜 하는 일마다 꼬이지?”

차명진, 코로나 확진에 “여보, 미안하오. 왜 하는 일마다 꼬이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19 23:49
수정 2020-08-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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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8일 경기도 청평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대기 중인 차 전 의원/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은 18일 경기도 청평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대기 중인 차 전 의원/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보 미안, ‘쌤통’ 글 보고 마음 찢어졌을 듯”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 이 난국에 다 어디 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래통합당 출신 차명진 전 의원은 19일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에 갔느냐”고 했다. 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은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인생 마무리기에 접어들었으면 이제 조심도 해야 하건만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좌충우돌, 물가에 어린 애 같은 서방 데리고 살려니 마음고생 많지? 여보,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 흘렸소?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서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 글로 도배를 한 거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며 “우리 서방은 이미 괴물이 된 지 한참인데 아직도 욕먹을 일이 많이 남았네 하는 당신 우스갯소리 듣고 나는 왜 웃음 대신 눈물이 나왔지?”라고 했다.

이어 차명진 전 의원은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미통당(미래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했을까?”라며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고 비판했다.

또 차 전 의원은 “이번에 나가면 방향은 안 바꾸되 속도는 좀 조절할게요”라고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 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오전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19일 오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사건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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