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방송 나왔던 ‘쓰레기 집’…다시 쓰레기 쌓였다

7년 전 방송 나왔던 ‘쓰레기 집’…다시 쓰레기 쌓였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9-12 22:00
수정 2022-09-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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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쓰레기 집의 근황. 다시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광주 쓰레기 집의 근황. 다시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7년 전 방송에 나왔던 ‘쓰레기 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일 온라인상에는 “7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 나왔던 ‘쓰레기 집’ 현재 상태”란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7년 전 사진과, 현재 포털사이트 지도에 올라온 거리뷰 사진 등이다.

특히 올해 5월에 촬영된 거리뷰 속의 쓰레기 집은 다시 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2021년 11월에 촬영된 사진을 보면 쓰레기가 대문을 반쯤 가리고 있다. 2층 유리창 안쪽으로도 쓰레기가 꽉 찬 모습이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 방송캡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 방송캡처
7년 전 방송에 나왔던 집…당시 쓰레기 수거량 ‘150톤’해당 집은 지난 2015년 7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이다.

당시 2층까지 쓰레기가 꽉 차있던 단독주택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들까지 세 식구가 쓰레기 더미 속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다.

당시 75세이던 A씨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가져와 집에 모으고 있었다. 집에는 쥐가 다닐 정도로 위생상태가 심각했고, 수도가 끊긴 채 가족은 누수된 물을 받아쓰고 있었다.
광주 쓰레기 집의 근황. 다시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광주 쓰레기 집의 근황. 다시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집은 제작진의 노력으로 공공기관과 지역의 여러 단체 자원봉사자 등 총 266명이 동원돼 깨끗하게 치워졌다. 총 쓰레기 수거량은 150톤이나 됐다.

집이 치워지는 동안 할머니는 수술을 받았고, 할아버지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아들도 병원에서 함께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할아버지의 담당 정신과 의사는 “막내아들이 집에 계속 있고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죄책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아서 그런 부분을 보상하기 위해 집으로 물건을 많이 가져온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5년 7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 뉴스1
지난 2015년 7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 뉴스1
일주일 뒤 깨끗하게 치워진 집으로 돌아간 가족은 놀랐다. 할아버지는 제작진에게 고맙다며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살겠다고 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이 집은 다시 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정신적인 아픔을 먼저 치유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네”, “주변 집들이 제일 고통스러울 듯” 등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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