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해수욕장 문 닫았는데 이제야 “관광지 방역인력 3천명 모집”

문체부, 해수욕장 문 닫았는데 이제야 “관광지 방역인력 3천명 모집”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08-11 16:41
수정 2021-08-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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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 사실상 폐장 ‘뒷북’, 한산한 관광지 ‘퍼주기’ 논란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인 4단계가 시행된 10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텅 비어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오는 22일까지 폐장한다. 서울신문DB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인 4단계가 시행된 10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텅 비어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오는 22일까지 폐장한다. 서울신문DB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일 2000명을 넘어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뒤늦게 관광지 방역인력 모집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문체부는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방역 인력 3000명을 모집해 관광지에 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군·구별로 이달 중 공지하는 채용공고를 참고해 선발한다. 신청자 중 관광업계 실직자 또는 휴직자 등을 우선 뽑는다. 선발한 방역인력은 이번 달 중순부터 다음 달 초쯤 배치된다. 관광지 등에서 체온을 재고 인적사항을 확인하거나 거리두기 안내 등 방역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면 최저 임금에 준해 월 182만원까지 준다.

이번 사업은 지난 달 2차 추경 당시 확보한 252억원을 재원으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가 사실상 폐장한 상황이라 ‘뒷북’ 정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산한 관광지에서는 사실상 하는 일이 적어 ‘퍼주기’ 논란도 예상된다. 정부가 지원하지만, 일부 시·군·구에서 아예 신청을 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에 대해 문체부 담당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관광지 방역에 더욱 힘쓰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휴가철이 아직 남았고 다가오는 추석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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