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동료 부축 사진’ 주인공 6·25 용사 유해 봉환

‘부상 동료 부축 사진’ 주인공 6·25 용사 유해 봉환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5-04-21 01:15
수정 2025-04-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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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오늘 인천공항으로
크라이슬러 내일 부산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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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참전용사인 윌리엄 크라이슬러(오른쪽)가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 직후 다친 동료를 부축하며 이동하는 모습. 주한캐나다대사관 제공
캐나다 참전용사인 윌리엄 크라이슬러(오른쪽)가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 직후 다친 동료를 부축하며 이동하는 모습.
주한캐나다대사관 제공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캐나다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유해 봉환식을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거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1950년 8월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 이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2년 3월까지 활약했다. 특히 가평전투 직후 그가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며 이동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은 당시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는 자료로 꼽혀 현재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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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해 싸웠던 캐나다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생전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6·25전쟁에 참전해 싸웠던 캐나다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생전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고인은 지난해 4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배우자 경자 크라이슬러(70)는 “남편에게 대한민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1970년대에는 한국으로 파견 근무를 와 나와 결혼했으며 현재는 하나뿐인 아들과 손자가 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원하던 대로 한국 땅에 안장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2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간다.
2025-04-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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