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7-17 15:20
수정 2016-07-17 16: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이경열(오른쪽 세 번째) 캠코 이사가 해운사 관계자들과 선박펀드 계약을 맺은 뒤 계약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캠코 제공
이경열(오른쪽 세 번째) 캠코 이사가 해운사 관계자들과 선박펀드 계약을 맺은 뒤 계약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캠코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선박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해운사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부터 총 1836억원을 투입해 3277억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했다. 이 자금으로 국내 중소해운사 선박 13척을 인수했다.

선박펀드는 선박투자회사 제도를 통한 간접인수 방식이다. 쉽게 말해 캠코가 출자한 선박투자회사(한국토니지)가 또다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고 SPC는 중소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때 SPC와 중소 해운사는 ‘용선 계약’을 맺게 된다. 선박 소유권은 일단 SPC에 넘어가지만 선박은 원래 소유주에게 임대해 준다. 중소 해운사는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선박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

중소 해운사는 투자회사 선박을 팔고 받은 돈으로 회사의 고금리 채무나 단기 채무를 갚으며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다.

캠코는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2009~2011년)에도 4666억원을 들여 국내 7개 해운사 선박 33척을 인수했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업계 재도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6-07-18 4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