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선거 끝나니 특임을…아이고 내 팔자”

이재오 “선거 끝나니 특임을…아이고 내 팔자”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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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개각’에서 특임장관으로 내정된 이재오 의원의 역할론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2인자,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그가 입각한 만큼 국정운영의 큰 그림을 짜는데 막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그런 만큼 정치권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내에선 이 의원의 ‘특별임무’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4대강 사업,보수대연합론 및 정계개편,남북관계 조율 등을 꼽고 있다.

 특히 개헌역할론에 대해선 벌써부터 계파별로 민감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강조해 온 이 의원이 여야간 물밑대화를 통해 개헌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지난 2월 라디오방송에서 정치개혁 과제를 거론하면서 “개헌은 올해 말까지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분권형 대통령제가 공론화되면 4년중임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충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개헌역할론’에 선을 그으며 이 의원의 역할은 ‘소통’에 있다고 반박했다.

 핵심 측근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은 누가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 의원은 친박,야당,시민단체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재오 역할론을 놓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의원은 이날도 지역구인 은평에서 주민들을 만나고,특임장관실 업무보고도 은평지역 사무실에서 받는 등 ‘은평 올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젖먹던 힘을 다해 선거를 했는데 또 특임(장관)을...아이고 내 팔자가 편할 날이 없네”라며 “특임장관은 난제가 많은 고난의 자리인데 이럴 수록 지역일을 더욱 열심히 하자”며 솔직한 소회를 피력했다.

 또 “대졸자의 중소기업 근무를 의무화하자”는 자신의 언론인터뷰에 대해 야당이 사죄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서자 “일자리 문제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며 “덮어놓고 욕만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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