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이틀이 지난 19일 낮 공식 발표된 것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사망 다음날 공식 발표가 있던 김일성 사망 때보다 하루가 더 지난 후에 이뤄졌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에는 당일인 7월 8일보다 하루 늦은 7월 9일 정오에 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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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일위원장이 지난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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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일위원장이 지난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전개될 내부 혼란을 북한 지도부가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한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은 후계자 김정은의 3대 세습 체제가 아직 공고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 사망 발표가 야기할 사회적 동요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발표 시점까지 군부의 움직임 등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또 다른 원인도 있다고 지적한다. 심근경색의 특징상 법의학적으로 사망의 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법의학자들에 따르면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일 경우 사망 후 바로 시신을 부검하면 오히려 사인을 찾을 수 없다. 실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환자의 심장 근육 뒤쪽에는 연황색 또는 황갈색의 띠가 생긴다. 갑작스런 심장변화로 심근이 괴사한 흔적이다. 또는 부분적으로 괴사가 난 주변엔 흰색의 섬유화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심근에 심근경색의 흔적이 남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반나절 정도는 걸린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의학자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 8~12시간, 심지어 24시간 내에는 눈으로 특이한 소견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라면서 “이런 이유로 심근경색으로 의심되는 사망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부검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김 위원장도 비슷한 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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