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9년전 佛유학 당시 주지사 미망인 만나

朴대통령, 39년전 佛유학 당시 주지사 미망인 만나

입력 2013-11-04 00:00
수정 2013-1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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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 유학 당시 각별히 신경써준 ‘인연’

서유럽 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이하 현지시간) 39년전 프랑스 유학 당시 인연을 맺은 한 프랑스 미망인을 만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르 그랑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지난 1974년 프랑스 유학 당시 자신을 각별히 배려해준 이제르주 주지사의 미망인 보드빌 여사와 만나 환담한다.

당시 보드빌 여사의 남편은 이제르주 주지사로 박 대통령의 유학 생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신경을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2살이던 지난 1974년초 교수가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직후 프랑스 동남부의 그르노블대학에서 어학 과정을 공부했다.

최근 출간된 한ㆍ프랑스 외교관련 서적에 따르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프랑스 역사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당시 외교문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프랑스 대사와의 접견에서 “큰딸(박근혜 대통령)에게 불어를 배우게 했다”고 언급한 부분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출간된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했던 것부터 외국인 친구들과 지냈던 일 등 유학시절 생활을 자세히 적어 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프랑스 그르노블로 유학을 와 계실 적에 각별하게 대해준 그 당시 주지사의 미망인께서 대통령님을 보고 싶어 하셨다”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르노블은 이제르주의 주도다.

보더빌 여사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계획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한국 대사관쪽에 만남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방한한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 당시 그르노블을 비롯해 프랑스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아직도 많이 간직을 하고 있어 프랑스는 저에게 참 각별한 나라”라며 인연도 소개했다.

또 지난 3일 동포간담회에서는 “프랑스는 젊은 시절에 미래의 꿈을 안고 유학왔던 곳인데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유학생활을 접고 귀국해야 했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그르노블에서 보냈던 짧은 시간은 아직도 저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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