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황식 ‘국회해산’ 발언 맹비난

민주, 김황식 ‘국회해산’ 발언 맹비난

입력 2013-11-29 00:00
수정 2013-11-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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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9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국회 해산’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마음대로 국회를 해산했던 박정희 유신독재 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인가”라며 “이런 몰역사적이고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발언을 대법관까지 한 전직 총리가 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런 말을 듣고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거렸을 새누리당 의원들”이라면서 “김 전 총리는 아마 양심보다 욕심이 앞서는 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법조인으로서, 전직 총리로서의 양심보다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로 차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욕심이 더 큰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노린 김 전 총리의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욕심은 화를 부른다”며 “김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 벌어진 국가기관 불법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석현 의원이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총리 때 4대강 사업을 반대했나, 민간인 사찰을 반대했나. 청와대 눈치를 본 일 밖에 없다”라고 김 전 총리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저런 분이 국회를 들었다 놨다 하나. 국회가 한심해진 것은 여야 협상력을 잃어서다”면서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와야 할 새누리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가 정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우리 헌법에 왜 국회 해산제도가 없는지 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 “국회 해산 제도가 있었다면, 딱 국회를 해산시키고 다시 국민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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