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원전 유치 시장 밀어낸 청정·안전맨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원전 유치 시장 밀어낸 청정·안전맨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원전 건설을 막아 청정 삼척의 자연환경을 지켜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이미지 확대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원자력 발전소 유치를 놓고 찬성·반대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강원 삼척 시민들이 4일 원전을 유치한 현 시장을 밀어내고 반대쪽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무소속 김양호(53) 당선자는 이날 주민들에게 반목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던 원전 건설을 털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일방 통행식으로 추진돼 수년 동안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만 일으킨 원전 유치를 전면 백지화하는 한편,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원전 대체 산업으로 430만㎡ 부지에 고용 효과가 2000명에 이르는 태양광발전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폐광개발 지원금을 활용한 도계 플라스마 석탄가스화력발전소를 세워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결과를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삼척을 후세에 물려주고자 하는 시민들의 승리로 규정한 그는 앞으로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쓸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특히 “전 시장이 추진하던 한·러 간 PNG터미널 유치도 가짜 러시아 차관 문제에서 보듯 경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건설, 교육재정 지원 확대를 통한 지역 인재 육성,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삼척시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전 삼척시 비서실장, 재선 도 의원을 역임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6-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