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논쟁 없는 민생진보’혁신연대’로 총선 승리”노항래·조성주도 도전장…내달 12일까지 선거전 돌입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9일 내달 열리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따지기 전에 진보정당이 충분히 강하지 못했던 것을 성찰해야 한다. 정의당이 강해지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다”면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난파된 배와 같았던 정의당은, 이제 재도약의 시험대에 섰다”며 “더는 실패할 수도 없고, 실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를 위해 ▲ 이념논쟁에 치우치지 않는 ‘민생진보’, ‘밥먹여주는 진보’의 길을 뚜렷이 할 것 ▲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것 ▲ 비정규직으로 내쳐진 청년, 여성,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뿌리가 튼튼한 정당이 될 것 ▲ 청년·여성 정치인을 적극 키워낼 것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진보진영 대통합 움직임 속에 치르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야권연합이 중요한 변수”라면서 “그러나 혁신없는 대통합은 패배주의가 될 것이다. ‘혁신연대’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심 의원은 전날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전 의원과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은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당내경선에서 권영길 전 대표와 함께 경쟁을 벌인 바 있으나, 이후로는 선거전에서 직접 맞붙은 적은 없다.
당 안팎에서는 두 인물이 모두 인지도가 높아 진보재편과정에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행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도 노 전 의원을 의식, “정당 대표상품인 정치카페 ‘노유진’(노 전 의원이 참여하는 팟캐스트)을 진보방송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해 100만 서포터즈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천호선 대표가 내달로 2년 임기를 마치면서 18~19일 차기 당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을 실시했으며, 심 의원과 노 전 원내대표 외에도 이번 당대표 경선에는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과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12일(결선투표시 19일) 판가름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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