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서열 1·2위, 김정은 앉으라는 손짓에도 ‘머뭇머뭇’

북한군 서열 1·2위, 김정은 앉으라는 손짓에도 ‘머뭇머뭇’

입력 2015-12-08 10:01
수정 2015-12-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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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고위층 ‘군기’ 보여주는 기록영상 방영

북한군 서열 1위와 2위가 나란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이 북한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부터 방영 중인 기록 영상에는 김 제1위원장이 군 고위 인사들을 대동한 채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을 보면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 중앙에 앉아 참석자들을 따라 손뼉을 치다 왼쪽에 서있던 군 서열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에게 앉으라고 손짓한다.

하지만,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바로 앉지 못하고 의자 위에 놓여 있던 책자를 집어든 다음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에서 손뼉을 치던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군 서열 1위)을 바라본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황병서 총정치국장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수차례 보내자 황 총정치국장은 잠시 뒤를 돌아다본 뒤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하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박영식 인민무력부장도 뒤따라 경례를 한 다음 황 총정치국장이 앉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황 총정치국장은 기념 촬영을 위해 이동할 때도 김 제1위원장 옆으로 이동해 귀엣말을 하다가 촬영에 방해될 것을 우려한 듯 황급히 비켜서기도 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6월에도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다 자신이 김 제1위원장보다 한걸음 가량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이 북한 TV에 자주 등장하는데 대해 ‘김정은식 공포 통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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