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원 이어 권노갑도 탈당 검토

野 박지원 이어 권노갑도 탈당 검토

입력 2015-12-25 01:15
수정 2015-12-2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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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퇴거부·호남민심 악화에 심각 검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권노갑 상임고문도 탈당을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내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거센 상황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 고문이 당을 떠날 경우 가뜩이나 탈당 원심력이 커지는 새정치연합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교동계 한 핵심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고문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문 대표가 사퇴해 2선 후퇴하고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문대표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권 고문은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호남민심이 너무 심각한 상황에서 문 대표에게 많이 실망했고, 탈당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박 전 원내대표가 탈당할 경우 권 고문을 포함한 동교동계 인사들도 뒤이어 할 수 있다”며 결행시기에 대해서 “연말연초 가능성이 있다.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권 고문을 만난 이종걸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고문이 문 대표에 대한 지역민심이 이반하고 있고, 문 대표의 반(反) 통합적 행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며 “탈당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민심에 따라 탈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소개했다.

권 고문은 현재 탈당 의사가 있는 의원들이 조언을 구하면 ‘자네 생각이 있다면 그대로 하라’며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 “수도권 의원 5~6명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 고문과 가까운 또다른 인사는 “탈당 결행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그런 말이 많이 나오는 만큼 자연적으로 어떤 의견이 모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다음주 탈당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한 보도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 아니기에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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