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사드문제로 한중관계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어”

추궈홍 “사드문제로 한중관계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어”

입력 2016-02-23 16:22
수정 2016-02-23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역불안 고조 악순환으로 한국 안전이 보장되는지 고민해야”“사드 배치, 중국 안보 이익에 큰 영향…강력 반대”“사드문제 없었다면 벌써 유엔 결의안 채택됐을 것”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는 23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한·중관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추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사드 배치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추 대사는 “양국(한중) 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순식간에 한 가지 문제(사드 배치)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며 “(관계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식 대결과 군비경쟁을 초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안을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국면이 닥치더라도 과연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사는 특히 “사드 문제가 없었더라면 벌써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데 중국 정부는 처음부터 새롭고 강력한 결의안 채택을 지지해왔다”면서도 “제재는 목적이 돼선 안 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