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선행보 시사…싱크탱크 조직정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5일 “제 머릿속은 위기의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를 푸는 해법을 찾는 것으로 꽉 차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휴가차 미국을 방문했다 이날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귀국을 계기로 대선행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과 맞물린 지지율 하락을 딛고 이번 귀국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가 돌아오면 더 적극적인 대선행보를 주문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한국이 처한 여러 위기 상황과 해법을 찾는 데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그런 활동을 통해 국민의당이 좀 더 국민 옆으로 다가가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미국 방문에 대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여러가지를 보고 왔다”며 “주로 국립연구소와 한인 과학자들을 만났다. 입법활동을 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은 안 전 대표가 시대정신으로 제시해온 ‘미래·역량의 축적·공정’과 연계해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미국의 국립연구소는 과거 방문했던 독일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어떤 방식이 한국에 맞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제가 가진 생각을 토대로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안부합의·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선 “평소에 제가 가졌던 생각을 짧게 정리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사드 국회비준을 촉구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당 지도부와 함께 의논해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 외교 측 인사들을 만났느냐’는 물음에는 “추후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는 비행시간이 겹쳐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박 10일간의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안 전 대표는 이후 내년 대선에서 내놓을 어젠다 구상에 돌입하고 중앙정치와 접촉면을 차차 넓히며 몸풀기에 돌입한다. ‘미래’를 주요 화두로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사원 총회에 참석해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신임 이사장에는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오는 17일에는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공정성장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며 대중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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