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대표 방문 취소에는 ‘노코멘트’ 속 내심 불쾌감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8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당내 반발로 예방 계획을 취소한 데 대해 “통보를 받았지만 특별히 입장 내놓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민주 비서실장이 오후에 전화를 걸어와서 계획 취소를 통보하면서 ‘나중에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지 그에 대해 우리가 코멘트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도 “뉴스를 보고 아시겠지만 십중팔구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같은 분은 지금도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연초뿐 아니라 명절 때나 전 전 대통령 내외 생신 때 꼬박꼬박 편지도 보내고 축하난이나 선물도 보낸다”며 내심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명절 같은 때는 인사를 전해오는데, 그건 과거에 정치적으로 어떤 관계였든 일종의 예의이고 의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전 전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갔던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록 당내 반발로 취소하긴 했지만 추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해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 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라면서 “더민주도 기존의 관성적 패러다임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협조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한 것처럼 더민주도 언젠가 전 전 대통령까지 포용하는 대담한 결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