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野 비판,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여…지나치면 실례”

인명진 “野 비판,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여…지나치면 실례”

입력 2016-12-25 16:31
수정 2016-12-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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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영구제명 결정에 “윤리규정 위반 제 불찰…당해도 싸다”“사드 배치,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개인적 입장”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5일 야권이 자신의 비대위원장 수락을 비판하는 데 대해 “잘하라는 뜻으로 말하는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선의의 충고도 지나치면 실례”라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여·야·정 협의체, 개헌론 등을 둘러싼 야권 내부 이견 등을 염두에 둔 듯 “제가 알기로는 야당도 새누리당만큼이나 한가롭지 못하다”면서 “자기 당 일을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 내정자는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자신을 영구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에 여유가 없어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경실련 윤리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영구제명을 당해도 싸다.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 진영 일각에서 자신의 과거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문제 삼는 데 대해 “제 기억으로는 공식적으로 반대한 적이 없다”며 “원칙적으로 우리나라가 사드를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안보상황이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동안 새누리당이 가진 입장을 인정하고 그걸 바탕으로 더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전 대표 재임 당시 당 윤리위원회의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인사 충원’ 논란에 대해서는 “사퇴한 이진곤 윤리위원장의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고, 이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드려 간곡히 말씀드렸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비대위 구성 및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준을 세운 바 없고,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할 인물로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뒤 이른바 ‘친박 핵심’들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서는 “제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친박 핵심이 누군지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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