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후 5시 직접 입장 발표…측근 “강력 반발 입장”

MB, 오후 5시 직접 입장 발표…측근 “강력 반발 입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16:31
수정 2018-01-17 16: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MB 직접 성명서 발표는 이례적…위기감 반영된 듯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께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삼성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오후 5시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정보원이 재임 기간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무엇보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청와대에서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독대하며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수사 내용을 전면으로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맞대응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논란에 대한 입장이나 노무현 정부 관련 파일까지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또 다른 검찰 수사 대상인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나올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자신의 목전에까지 다다른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섰다가는 검찰에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 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이날 오전 10시 삼성동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를 할 계획이었지만, 언론의 눈을 피해 회의 장소까지 변경하면서 내부 회의를 거쳐 성명서 문구 등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