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병 대신 로봇이 조리한다…시범운영 현장 공개

조리병 대신 로봇이 조리한다…시범운영 현장 공개

김태이 기자
입력 2022-02-07 16:13
수정 2022-0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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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의 군 조리로봇 시범 운영 현황을 공개하고, 자동화 설비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다.

이번 시범보급 사업은 작년 8월 국방부-산업부 장관 공동 주재로 열린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이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해 11월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튀김·볶음·국·취반 등 네 가지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표준모델이 개발돼 투입해 운영 중이다.

네 가지 작업은 조리병들이 가장 애로로 꼽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당 식당의 경우 조리병 24명이 매일 3천 명의 삼시세끼를 책임져왔다. 1명당 125인분 정도다.

끼니마다 대량 조리가 이뤄지다 보니 조리병들은 화상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부상 위험이 늘 뒤따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현장 시연에서 조리병이 재료를 통에 담자, 이후 기름에 넣고 튀긴 뒤 컨베이어 벨트로 나오는 과정까지 전부 자동으로 진행됐다. 볶음과 국·탕 요리를 할 때마다 조리병이 대형 솥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조리 삽을 휘저어야 했던 장면도 사라졌다. 조리병은 솥에 재료만 투입하면 되고, 상단에 설치된 직교 로봇이 재료를 섞는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쌀 씻는 과정도 자동화 설비로 대체됐다. 고속으로 씻겨 나오는 쌀과 적정량의 물이 자동으로 계량돼 솥에 담기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조리병의 업무를 덜어줄 뿐 아니라 사람이 수동으로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불규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야전 등 다양한 부대의 군 급식 시설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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