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충청 절반 이상 수성 사활… 서울·부산시장도 지킬 것”

“내년 선거 충청 절반 이상 수성 사활… 서울·부산시장도 지킬 것”

입력 2025-09-03 05:00
수정 2025-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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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 대담 강병철 정치부장

보수 정당 재정비 로드맵과 공천

민생 정당으로 중도 마음 얻을 것
기획단 통해 연말까지 지선 준비
‘싸우는 능력’ 공천 평가 시스템화
전한길 의병 역할 충실히 해 주길
대선 주자 평가, 민심 살피라는 뜻
李정부 100일 평가와 협치

민생 협력 파트너로 대통령과 회동
코스피 5000 말하면서 경제 망쳐
보이는 것과 실제 다른 ‘분식정치’
‘내란특별재판부’ 밀어붙이는 與
野와 협치할 생각 없는 게 아닌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어려운 민생 해결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의 만남이 약속되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부산시장, 영남과 강원을 사수하고 곧바로 23대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과 공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병철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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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수 정당이 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분명하게 가치를 지키되 민생 문제를 보다 더 잘 해결하는 민생 정당, 하이브리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주영 전문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수 정당이 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분명하게 가치를 지키되 민생 문제를 보다 더 잘 해결하는 민생 정당, 하이브리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주영 전문기자


-내란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했는데.

“16년 법관 생활을 했는데 영장을 보고 정말 놀랐다. 아무런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해 여기저기를 압색 대상으로 총망라했다. 진짜 내란 특검이 할 게 없구나 싶었다.”

-특검의 야당 수사가 본격화된 셈인데.

“당장 우리가 황당하고 분노하지만 결국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명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내란정당’ 프레임이 이어질 텐데 대책이 있나.

“보수 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라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우리의 기본 가치를 왼쪽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분명하게 우리의 가치를 지키되 민생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민생 정당, 하이브리드 정당으로 거듭나 중도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까지는 민주당이 우리 당의 시스템과 여의도연구원, 전략과 정책을 부러워했다. 지금은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싸울 때 정치적 프레임부터 만든다. 우리도 이제는 전략 없는 홍보가 아닌 전략이 살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당명 교체도 가능한가

“우리의 혁신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그에 맞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은 찬성한다. 그림을 다 그리고 거기 어울리는 이름을 찾는 게 순서다. 당명 교체를 만병통치약처럼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싸울 줄 아는 사람’이 공천 기준이라 했는데.

“지난 총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시스템은 만들었지만 3년 6개월 동안 평가해 둔 게 없다. 송언석 원내대표와도 싸우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곧 태스크포스(TF)를 띄울 예정이다.”

-싸울 줄 안다면 한동훈 전 대표도 공천하나.

“싸우고 다 좋은데 중요한 건 우리 당과 함께 갈 수 있을지다. 전투력은 높은데 우리끼리 싸우자는 사람을 데려다 놓으면 어떻게 하나. 당성이 최우선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현실적 목표는.

“영남과 강원은 모두 지켜내고 충청도 절반 이상 수성이 목표다. 무엇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반드시 지켜 내겠다. 지방선거 준비를 끝내고 연초에는 곧바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인재영입위 상설화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집단 탈당, 분당도 거론되는데.

“특검의 칼끝도 이제 무뎌질 것이고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 반격할 준비를 하고 싸워야 하는데 그런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관심 없다. 저하고 끝까지 지방선거 승리하고 총선 승리 발판 만들고 정권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분들에게만 관심 있다.”

-‘합리적 정치인’이 전당대회 기간 변했다는 말도 있다.

“저는 일관성 있게 말씀드렸을 뿐 합리성을 버린 적 없다. 계엄 문제를 탄핵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선 패배했으니 너 입장 바꿔야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거다.”

-전한길씨 ‘공천 청탁’ 비판도 나오는데.

“내가 대표로 있는 동안에는 의병 역할에 충실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나중에 다른 지도부의 판단은 제 영역이 아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악수는.

“지금이라도 협치하자고 손 내밀면 뿌리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인다는 것은 협치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자꾸 없어져야 할 당, ‘사람하고만 악수한다’ 이러면 제가 쑥과 마늘을 더 먹어야 하나. 만약 추후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대통령이 중재하는 식의 악수라면 이건 제가 거부하겠다.”

-대통령과의 회담 조건은.

“이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 영수회담 노래를 불렀다. 회동에 안 가겠다는 게 아니다. 형식과 의제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동 전후 30분이라도 따로 만나 ‘민생 협력 파트너’로서의 자리가 약속되면 응할 수 있다. 이번이 아니면 유엔총회 이후도 좋다.”

-이재명 정부 100일을 평가하면.

“한마디로 ‘분식정치’다. 보이는 것과 말하는 것이 다르다. 입으로는 ‘코스피 5000’을 이야기하지만 경제 망치는 법을 밀어붙였다. 타운홀 미팅처럼 부처 과장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 정작 관세 협상에선 보이지 않는다.”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받는데.

“당대표가 되면 자연스레 따라붙는 수식어라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결정하고 도전해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다음부터는 하늘이 하는 것, 즉 민심이 결정하는 것이다.”
2025-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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