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내가 죽일 놈…다 내 잘못” 의원 30여명 막걸리 회동서 심경 토로

김무성 “내가 죽일 놈…다 내 잘못” 의원 30여명 막걸리 회동서 심경 토로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20 09:10
수정 2016-05-20 09: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4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이군현(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식사를 하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
지난달 4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이군현(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식사를 하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최근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 “분당(分黨)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새누리당 소속 의원 30여명과 ‘막걸리 회동’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분당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에이, 그런 일이 생기면 되나”라면서 “분당 같은 이야기는 서로 하면 안 된다.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요즘의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회동에서) ‘내가 죽일 놈이다’ 그렇게 인사했다. 다 내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19대 국회 낙선·낙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던 것으로, 비박계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떨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술을 따르면 떨어진 사람은 ‘떨어져서 미안하다’며 김 전 대표에게 잔을 권하는 식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지인들과 만나면 술을 상당히 많이 마시면서 “당이 큰일이다. 어떡하면 좋겠느냐”고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전날 한 상가에 조문가서 마주친 친박 김태흠 의원에게 '좀 조용히 있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 의원이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하자 김 전 대표는 ”아니다, 내가 잘못했다“면서 이같은 조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