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예고한 국민의힘…민주 “사자보이즈 옷 입으시면 좋을텐데”

‘상복’ 예고한 국민의힘…민주 “사자보이즈 옷 입으시면 좋을텐데”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9-01 14:08
수정 2025-09-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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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민의힘, 부고 내면 조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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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기국회 첫날인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2025.9.1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喪服)을 입고 참석하겠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사자보이즈’를 언급하며 “차라리 저승사자 복장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상사(喪事)가 발생한 줄 몰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영화 ‘케데헌’에 나오는 ‘저승사자’ 복장을 했으면 오히려 위트도 있고 국민께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아쉽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고를 내주시면 조문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거부하고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 공지를 통해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근조리본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여당의 입법 독주·폭주에 항의하는 메시지”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이 예고한 ‘상복 출석’에 날을 세웠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기어이 어깃장을 부려 잔칫날을 초상집으로 만들려고 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는다고 한다”며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희망과 미래이지, 장례식이 아니다”며 “정치를 살려야 할 사람들이 정치를 죽이고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자보이즈’ 넷플릭스
‘사자보이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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