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박4일 일정 시작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건립 20년이 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화환을 헌화하고 미국과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한·미 동맹의 역사와 가치를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미 두 나라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번영한 것도 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한국전에서 지휘한 역대 사령관 등에게 사의를 표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朴대통령, 한국전 참전비 헌화
2013년 5월 이후 두번째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첫 일정으로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올해로 조성 20년째를 맞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있는 기념비에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유명한 문구가 새겨져 있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워싱턴 연합뉴스

워싱턴 연합뉴스
동행한 친박 정무특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김재원(가운데)·윤상현(오른쪽) 정무특보가 14일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워싱턴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아 미국의 첨단 연구 성과 등을 살펴보며 한·미 간 협력 분야를 우주로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사 소속의 센터를 방문한 것은 1965년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미를 계획했을 때는 휴스턴의 NASA를 들르려 했다. 1959년 설립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태양계와 우주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우주선 등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박 대통령은 센터 방문 후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양국 간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차원의 협력 증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한국시간으로 15일 아침에 열리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600명이 넘는 한·미 양측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450여명이, 우리 측에서는 동포 대표들과 기업인 등 1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경사론을 불식하고 한·미 동맹의 공고성을 대내외에 확인시키는,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활동이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국 측에서는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나와 영접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10-1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