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대 총격…中밀수꾼 3명 사상

北경비대 총격…中밀수꾼 3명 사상

입력 2010-06-07 00:00
수정 201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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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대가 최근 압록강에서 밀수에 나섰던 중국인 3명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압록강 하류 신의주 부근에서 밀수를 위해 북한으로 접근하던 중국인 밀수꾼들이 탄 배에 북한 경비대가 사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1명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혔다. 부상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애초 북한 파트너들과의 약속에 따라 신의주로 접근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대폭 강화된 북한 경비대의 총격을 받아 화를 당했다.

이들은 단둥에서 꽤 알려진 대북 밀수꾼들로, 이날 북한의 동(銅)을 밀수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지점의 중국 영토는 신압록강 대교가 건설될 예정인 단둥(丹東) 랑터우(浪頭)로, 이 일대에서는 그동안 북중간 밀수가 은밀히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압록강에서의 북중 간 밀수는 공공연한 비밀로, 북한 경비대도 밀수꾼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기면서 묵인해왔다”며 “북한 경비대가 총격을 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 접경지역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신의주에서 북한 군인들이 낙하산 훈련을 하거나 배를 타고 압록강 일대를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단둥 공안 관계자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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