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측근, 중국·홍콩 방식 통일 거론

김정은 측근, 중국·홍콩 방식 통일 거론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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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격차 커 一國兩制가 합리적”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북 간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너무 크다.”며 합리적인 통일 방안으로 중국-홍콩 ‘일국 양제’(一國 兩制) 방안을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대사와 북한 외자유치를 총괄하는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리 부부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990년대 말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현지대사로 근무하며 뒷바라지를 해 김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연방제를 주장하는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중국-홍콩 모델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제 호텔체인 캠핀스키 그룹의 레토 위트워 회장은 1일 인간개발연구원과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리 부부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1990년 초부터 18년간 스위스에 거주한 리 부부장과 친구처럼 지내게 됐다는 위트워 회장은 리 부부장이 “현실적으로 남북격차는 너무 크다. 둘 중 하나의 모델로 통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남북통일 방법은 중국 본토와 홍콩의 관계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트워 회장은 “캠핀스키 그룹은 내년 개장 예정인 북한 류경호텔에 현금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쪽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현재 2층 로비와 3층 연회장 등은 거의 내부완공이 됐고 내년 중순쯤 호텔 맨 꼭대기 부분에 150개 객실을 먼저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1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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