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일가 전원 처형설… 누이·매형에 어린아이까지

장성택 일가 전원 처형설… 누이·매형에 어린아이까지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04: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저항땐 주민 앞에서 총살당해”… 통일부 “소문 확인된 바 없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지난해 말 처형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일가 친척들을 대부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고 어린아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20대 아들들이 지난해 12월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해서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은 3남 2녀 중 삼남으로 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2009년과 2006년 각각 지병으로 사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측근이 처형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멸문’ 수준의 처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에서는 1000명이 넘는 장성택 측근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숙청을 비밀리에 진행했고 국가안전보위부를 중심으로 각 시·도에서 관련자 체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지 오래”면서 “장성택의 잔재를 남기지 않기 위한 일환으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1-2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