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北마식령스키장 설계 참여 의혹”

“中기업, 北마식령스키장 설계 참여 의혹”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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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사실일땐 유엔 대북제재 위반

중국의 한 민간기업이 북한이 올해 초 원산 인근에 개장한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참여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라 사치품에 대한 수출을 규제할 것을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 ‘아시아인권’의 가토 켄 대표를 인용해 “중국 선양에 기반을 둔 ‘야호’라는 회사가 2012년 마식령스키장 설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대표는 RFA에 “이 회사가 공사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공시한 중국어 홈페이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홈페이지에 국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2년 북한과 합작해 원산 스키장을 설계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원산에 제설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견했고 이후 북한 관련 내용은 삭제됐다”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한다면 중국 기업이 북한의 스키장 건설에 관여하거나 제설기를 수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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