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10년새 2배 늘었다

결혼비용 10년새 2배 늘었다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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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치솟으면서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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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마련 비용의 대부분을 남자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0일 ‘2009년 결혼비용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이 8278만원에서 8967만원이 증가한 1억 7245만원으로 약 2배가 됐다고 밝혔다.

결혼 비용 증가의 대부분은 신혼집 마련 부담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2000년 4629만원에서 지난해 1억 2714만원(200 9년)으로 2.7배가 됐고, 결혼비용에서 신혼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55.9%에서 72.7%로 16.8%포인트 늘었다.

신혼집 비용 1억 2714만원 가운데 87%(1억1064만원)를 남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91.7%였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신혼집 마련은 남자가 해야한다.’는 기존의 결혼관이 10년간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혼수와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이 전체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예단·예물 비용은 2000년 1080만원에서 지난해 1766만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13.0%에서 10.1%로 2.9% 포인트 떨어졌다. 결혼식 비용은 1099만원에서 1053만원으로 46만원이 감소하면서 전체 비중이 13.3%에서 6%로 크게 줄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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