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붉은 사과는 뉴질랜드의 국립 작물 연구소 ‘호트 리서치’가 2006년에 개발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모수(어미나무)에서 수확한 속붉은 사과인 진홍과 일반 사과인 홍로를 대상으로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당도는 진홍이 13.4브릭스로 홍로 14.2브릭스 보다 조금 낮았고 산도는 0.45%로 홍로 0.15%보다 강했다.
그러나 과육내 안토시아닌 함량은 진홍이 0.329㎎/g으로 홍로 0.092㎎/g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익는 시기가 9월 10일로 중생종인 진홍은 무게가 230g으로 274g인 홍보보다 다소 작다.
농업기술원이 속붉은 사과 개발에 나선 것은 1997년이다.
이 때부터 서로 다른 사과 품종에 수분(受粉)을 해서 얻은 종자를 키우고 접목을 하는 등 계통 양성을 한 결과 모수 1그루에서 2007년 처음으로 사과가 달렸는데 과일 속이 적색으로 나왔었다.
그 뒤 지난해까지 3년동안 생육 및 과실 특성을 집중 조사해 속붉은 사과 품종보호를 출원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
도농업기술원은 국립종자원에서 심사를 해 진홍을 품종보호로 등록을 하면 모수를 바탕으로 접목,꺾꽂이 등으로 묘목을 불리고 청송과 안동,문경,영주 등 사과 주산지역에 시범 재배를 해 적응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어 농민에게 분양할 나무를 양성하고 연차적으로 보급해 경북의 특산 기능성 사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사과 개발을 주도한 도농업기술원 이종필 연구사는 “속붉은 사과를 만들어 낸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립종자원에서 품종보호 등록을 한 뒤 묘목을 집중 증식하면 3∼5년 뒤에는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단계까지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진홍은 신맛이 조금 있지만 당도는 홍로와 비슷하고 특히 크기가 테니스공 정도로 작아 갖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작목으로 육성하기에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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