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는 외고를 좋아해?…합격자 비율 급증

명문대는 외고를 좋아해?…합격자 비율 급증

입력 2010-03-08 00:00
수정 2010-03-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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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외국어고 출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잇따라 확대해 외고생 합격자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5개대의 외고생 합격자는 대원-명덕-고양-대일-안양외고 순이었다.

 8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과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0학년도 서울대 전체 모집정원 3천161명 가운데 외고 출신 합격자는 310명으로 9.8%를 차지했다.이는 전년보다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고려대는 3천772명의 전체 정원 중 949명을 외고생으로 채워 비중을 18.6%에서 25.2%로 높였고,연세대(3천404명)도 외고생 합격자가 989명에 달해 비율이 19.2%에서 29.1%로 치솟았다.

 인문계 합격자 가운데 외고 출신 비율은 서울대 21.6→24.2%,고려대 34.1→41.3%,연세대 36.1→48.9%로 일제히 증가했다.

 권 의원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외고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을 확대하고 정시모집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률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집정원 200명 중 외고생이 52.5%(105명) 합격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의 경우 토플,텝스 성적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고,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496명)도 외국어나 국제 전문교과를 58단위 이상 이수하거나 2개 이상 언어의 공인성적을 내야 지원할 수 있게 해 외고생이 205명(41.3%) 합격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명문대가 토익,텝스 등 높은 사설 영어시험 점수를 지원자격으로 하는 전형을 확대하는 이유는 이런 학원에서 비싼 수업을 들을 만큼 부유한 외고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25개 외고 가운데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곳은 대원외고(학년당 모집정원 420명)로 서울대 70명,고려대 113명,서강대 30명,성균관대 25명,연세대 139명이다.

 대원외고에 이어 외고 합격자는 서울대가 명덕(36명),용인(29명),고양(25명),고려대는 고양(102명),대일·용인(각 90명),연세대는 명덕(124명),대일(96명),고양(94명) 순이었다.

 5개대 전체 합격자는 대원(377명,학년당 모집정원의 89.8%),명덕(369명,87.9%),고양(326명,67.9%),대일(324명,77.1%),안양(271명,67.8%) 순으로 많았다.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360명)는 서울대 34명 등 5개대에 236명(65.6%)이 합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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