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민·군 합동조사단 활동에 참여해 직접 원인 규명에 나선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의 천안함 함미·함수 절단면 비공개 방침과 관련, 공식적으로 절단면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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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삼킨 크레인 6일 오전 백령도의 기상악화로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대형 크레인만 홀로 남아 높은 파도에 맞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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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삼킨 크레인 6일 오전 백령도의 기상악화로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대형 크레인만 홀로 남아 높은 파도에 맞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6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민·군 합동조사단에 실종자 가족 대표의 합류를 허가했다.”면서 “민·군의 조사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해군 출신이나 선박 건조·인양사업을 하는 가족 가운데 4명을 대표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활동 범위에 대해 “군사기밀이나 작전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재난대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최선을 다해 구조를 했는지 등을 가족들이 알고 싶어 한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군의 함체 절단면 비공개 방침에 대해 “군이 절단면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온갖 의혹을 키우고 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의 협조를 얻어 조만간 비공개로 생존 장병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직계가족 위주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장병들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슬픔을 누그러뜨리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0-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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