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교육감선거 정보수집 논란

경찰, 서울교육감선거 정보수집 논란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수·진보 후보 동향파악 내부게시판 통해 지시

경찰이 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보 성향 후보에 대한 정보수집 정황을 드러낸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계는 지난 16일 일선 경찰서 정보과에 ‘좌파’와 ‘우파’ 교육감 후보의 정보를 수집해 보고하라는 지시 문건을 경찰 내부 게시판을 통해 하달했다.

문건에는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좌파 후보를 지원하며 법망을 피하는 측면이 있는지’, ‘학교·교육청 관계자가 좌파 후보에 줄을 대며 지원하는지’ 등 진보진영 선거전략을 파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보수진영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우파가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지’, ‘우파 교육감 후보가 정부 여당에 요구하는 사항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통상적인 정국 파악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성향 후보를 도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청 관계자는 “국정 운영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맞지만, 특정 성향의 후보를 도우라는 내용의 지시문을 내려보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4-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