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3만원 月150만원 10년 시간강사의 자살

시급3만원 月150만원 10년 시간강사의 자살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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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한 사립대의 시간강사가 최근 교수 임용에서 잇따라 탈락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6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광주 C대학 시간강사 서모(45)씨가 금호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서씨가 최근 지역의 2~3개 대학 교수 임용에 응시했으나 잇따라 탈락하자 이를 비관해 왔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영문학 박사인 서씨는 2000년부터 이 대학에서 10년째 시간강사로 근무해 왔다.

그는 시간당 3만 3000원의 강의료를 받으며 1주일에 10시간 강의했고, 언어교육원 강의까지 포함해 한 달에 15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당에서 일하는 아내(45)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둔 서씨에게는 가장으로서 체면을 세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5-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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