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9천만원 든 가방 주인 찾아준 택시기사

‘사업자금’ 9천만원 든 가방 주인 찾아준 택시기사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15: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북 포항의 한 택시기사가 현금 9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택시기사 이정동(69.포항시 동해면)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10분께 포항공항내 도로변에서 5만원권으로 현금 9천만원이 든 검은 가방을 발견하고 곧바로 포항공항 경찰파견소에 신고했다.

 가방을 접수한 경찰은 주인을 찾기 위해 가방속을 뒤지다 현금뭉치 속에 섞여있는 적성검사 과태료 입금 영수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오후 4시께 사업차 서울에서 포항에 내려와 있던 주인 강모(47)씨에게 돌려줬다.

 강씨는 사업차 며칠전 포항에 내려온 뒤 당일 오전 손님을 마중하기 위해 승용차로 포항공항에 갔다가 가방을 분실했다.

 강씨는 “차 트렁크에 가방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믿어 연락을 받기 전까지 가방이 없어진 줄도 몰랐다.”라며 고마워했다.

 분실한 현금은 사업자금으로 강씨는 돈을 찾아 준 이씨에게 소정의 사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돈을 잃은 사람의 막막한 심정을 알기에 하루빨리 주인을 찾아 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크게 자랑할 만 일도 아니고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이씨는 지난 1993년에도 택시 운전을 하다 손님이 놓고내린 현금과 수표 등 130여만원이 든 지갑을 신고해 주인에게 찾아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