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된장학교 교장… “영재교육보다 된장교육 시급”

김정수 된장학교 교장… “영재교육보다 된장교육 시급”

입력 2010-07-20 00:00
수정 2010-07-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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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때 먹은 된장 여든까지 가죠”

“흔히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젊은 여성에게 ‘된장녀’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 말이 제 귀에는 얼마나 서운하게 들리는지 몰라요. 된장의 엄청난 효능을 안다면 그런 이름은 더 이상 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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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된장학교 교장
김정수 된장학교 교장
19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국내 유일의 ‘된장학교(www.ijang.org)’에서 만난 김정수(55) 교장은 ‘된장의 종말’을 걱정하며, 조기 영재교육보다 더 시급한 게 ‘조기 된장교육’이라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대표 발효음식인 된장은 항암효과 및 면역력 증가 등 다양한 효능이 이미 입증된 보배입니다. 아이들에게 된장만 제대로 먹일 수 있다면 건강을 챙길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보존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죠. 식습관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된장을 먹지 않으면 앞으로 식탁에서 된장이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된장학교는 샘표식품이 2006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된장을 먹입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든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 교장은 개교 직후부터 이 학교 교장을 맡아 어린이들에게 된장의 역사적 배경과 과학적 효능 등 ‘된장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된장교육은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교훈은 ‘된장은 나라의 힘’, 급훈도 ‘세살 때 먹은 된장, 여든까지 간다’로 정했죠.”

글 사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7-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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