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입학사정관” 트위터로 대입특혜 연상 발언

“아내가 입학사정관” 트위터로 대입특혜 연상 발언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12: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스피치 교육 업체를 운영하는 한 기업인이 최근 트위터에서 ‘아내가 명문대 입학사정관’이라며 지인에게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누리꾼에 따르면 스피치 교육업체인 A사 김모 대표는 지난 8일 저녁 지상파 방송국의 B아나운서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해주세요.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이니 후배 덕 좀 보시죠”라고 적었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 대표는 대입 면접 요령 등에 관해 언론에 글을 기고해 학원가에서도 인지도가 있다.

 이 글은 네티즌들이 김 대표의 트위터 캡처 화면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며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어떤 특혜를 준다는 것이냐’ ‘아내가 입학사정관이란 점을 과시하다니 어이가 없다’ 등의 비판 댓글이 붙고 있다.

 연합뉴스는 김 대표의 해명을 듣고자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와 관련해 김 대표의 아내인 모 입학사정관을 수시 등 모든 입시평가 전형에서 업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학교 입학처 관계자는 “실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었으나 입시 공정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지키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이 입학사정관의 징계 여부 등 사안은 앞으로 열릴 교무처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된 트위터 메시지의 수신자인 B아나운서는 “해당 글을 읽지 못했다.김 대표가 방송계 후배는 맞지만 그 글은 내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이 이번에 해당 학교에 시험을 치지만 입학사정관제 대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