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저체중 장병 30%…복무부적합 사병 증가

비만·저체중 장병 30%…복무부적합 사병 증가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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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장병 10명 중 3명은 비만 또는 저체중으로 조사됐다.

또 매년 현역복무부적합 판정으로 조기에 전역하는 사병이 증가하는 등 사병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1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3월 실시한 장병 비만도 측정 결과, 장병 49만7천148명 중 16.2%(8만345명)가 비만 판정을, 12.4%(6만1천772명)는 저체중 판정을 각각 받았다.

표준 체중 범위에 있는 장병은 71.4%(35만5천31명)였다.

특히 부사관의 22%가 비만 판정을 받아 장교, 비서관, 사병 중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사병은 저체중 비율이 14.2%로 가장 높았다.

6월 2차 측정에서도 비만과 저체중 판정을 받은 장병 비율은 각각 15.6%와 11.7%로 석달 전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때도 부사관의 비만 비율(20.7%)과 사병의 저체중 비율(13.4%)이 1위였다.

김 의원은 “장병의 신체 상태는 전투력에 직결된다”며 “군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위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한 해 평균 4천630명의 현역병이 조기 전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병(부상) 전역이 80.2%(3천713명)로 가장 많았고 현역복무부적합 판정 전역 10.5%(484명), 의가사(생계곤란) 전역이 9.4%(434명)로 뒤를 이었다.

현역복무부적합 판정 전역은 2005년 236명에 불과했지만 371명, 447명, 468명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에는 89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84명이었다.

현역복무부적합 판정은 군 생활을 위한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병에 대해 부대 전역심사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으로, 군 민주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신세대’ 장병이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는 것으로 김 의원은 분석했다.

김 의원은 “현역복무부적합 판정으로 인한 전역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요건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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