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피랍 선원, 7개월만에 가족 품으로

삼호드림호 피랍 선원, 7개월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10-11-13 00:00
수정 2010-1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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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에 납치됐다가 7개월 만에 풀려난 유조선 삼호드림호의 한국인 선원들이 13일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김성규 선장 등 5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카타르 도하발 QR882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저녁때 국내선을 타고 부산,광주 등 각자 거주지로 내려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서 내린 이들은 공항경찰대와 공항 관계자 10여명의 호위를 받으면서 입국장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 만난 김성규 선장은 장시간 비행 탓인지 다소 피곤해 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여유를 되찾은 듯 가벼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선장은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만 간단히 밝히고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는 “국민이 많이 애써 줘서 고맙다.일단 쉬고 나서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평상복 차림의 김 선장은 보행이나 짐을 직접 드는 데 지장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선원 4명은 취재진의 신원 확인에 답변을 피하고 개인별로 이동하는 등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간단히 건강 검진을 받고 나서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모처로 이동해 거주지로 내려가기 전까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전날 오만에서 삼호해운 관계자들과 만나 일정을 조율하고 나서 도하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애초 선원들은 두바이를 거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원들은 도하발,삼호해운 직원은 두바이발 비행기를 각각 타고 한국에 들어왔다.

 삼호드림호 선원들은 지난 4월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거액의 석방금을 지급한 뒤 지난 6일 피랍 217일 만에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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