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수 대목장 “현판 뜯어 확인해 보라”

신응수 대목장 “현판 뜯어 확인해 보라”

입력 2010-11-15 00:00
수정 2010-1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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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 도편수인 신응수 대목장은 광화문 현판의 소재가 금강송이 아닌 일반 소나무라는 최문순(민주당) 국회의원의 주장에 대해 “(금강송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현판을 직접 뜯어서 확인해 보라”고 15일 반박했다.

 신 대목장은 “이제 그런 주장들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무와 나무의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만 이상한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화문(光化門) 현판의 ’光‘ 자에서 발생한 균열을 볼 때 결이 바르지 않은 나무가 사용됐고,옹이가 많은 나무 윗동을 공급했으며,곧은결 판재가 아닌 건조시 뒤틀리기 쉬운 무늬결 판재 등을 썼다는 최 의원측 주장도 반박했다.

 신 대목장은 “(제대로 된 현판 재료를 쓰려면) 직경 1m짜리 금강송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소나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소나무가 없는 상황에서 (현판 재료로 공급한 금강송을) 폭 45㎝짜리 송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옆으로 켤 수밖에 없었으며,균열이 바르게 발생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김원기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지금 현판 균열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하는 중이므로 재료가 금강송이 아니라 일반 소나무라는 주장도 함께 검증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판 재료를 놓고 논란이 된 ’금강송‘에 대해 고건축 전문가인 김홍식 명지대 교수는 “금강산에서 나는 소나무라고 해서 금강송이라 부르는 소나무의 한 종류로,우리나라에는 울진이나 삼척지방까지 자란다”면서 “금강송은 껍질이 붉은빛을 띠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건축이나 조각 재료로 가장 선호하는 소나무”라고 말했다.

 그에 비해 금강송과 함께 언급되는 육송은 상대적으로 껍질이 두껍고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지만 “금강송과 육송은 형제지간이라 해도 무방한 소나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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