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미화원 농성장에 ‘ROTC 경비원’ 논란

홍대 미화원 농성장에 ‘ROTC 경비원’ 논란

입력 2011-01-10 00:00
수정 2011-01-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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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직된 교내 미화원과 경비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는 홍익대 본관(문헌관)에 ROTC(학군단) 소속 학생들이 경비를 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홍익대 미화원·경비원 노조에 따르면 전날 저녁 문헌관 1층 농성장에서 노조원들이 현장을 경비하던 20대 남성 3∼4명이 학교 측이 근로학생 형태로 고용한 ROTC 학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일부 여성 미화원은 “어떻게 학생들이 우리를 감시하느냐”며 이들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홍익대는 작년 연말 용역업체가 입찰을 포기하며 교내 미화원·경비원 170여명이 모두 해고된 상태로,대학 측은 이후 이들의 업무를 일용직원에게 맡겨왔다.

 노조 관계자는 “ROTC 단원을 근로학생 형태로 고용해 농성장 상황을 살피게 한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익대 측은 해당 학생들이 비(非) 일과시간에 근로를 자청했고,학교 측의 개입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ROTC가 아닌 많은 일반 학생도 학교를 아끼는 선의에서 일하고 있다.당시 노조 측이 ROTC 학생들을 붙잡고 겁을 줘 오히려 이들이 정신적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화원·경비원 노조는 고용승계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문헌관 사무실 일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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