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관계자는 11일 “윤대진(46) 검사가 조만간 중수부에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25기인 윤 검사는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있다가 미국으로 연수를 갔지만,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검사는 오는 16일 연수 기간이 만료되면 대검 중수부에 파견 형식으로 정식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검사 거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검찰 내 대표적인 권력형 비리 수사 ‘칼잡이’이기 때문. 윤 검사는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에서 우병우 현 대검 수사기획관과 호흡을 맞췄다. 2003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속 특별감찰반의 초대 반장을 맡아 고위 공직자 등을 상시 감찰했다. 또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할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을 맡는 등 ‘특수 수사통’으로 알려졌다.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근무했고, 이듬해는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에 합류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윤 검사를 다시 대검 중수부로 부른 이유는 C&그룹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 관계자는 “C&그룹은 수사 착수 때부터 정·관계 로비 입증이 주된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윤 검사가 중수부에 합류한다면 (이와 관련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속 기소된 임병석(50) C&그룹 회장이 조만간 ‘입’을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임 회장을 2차례나 더 추가 기소하고 C&그룹 임직원을 대거 구속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어, 임 회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01-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