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오만 병원 떠나 한국행

석 선장, 오만 병원 떠나 한국행

입력 2011-01-29 00:00
수정 2011-01-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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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9일 오전 9시 40분(이하 한국시간) 오만 살랄라의 술탄카부스 병원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석 선장은 이날 병원 중환자실(ICU)에서 구급차로 옮겨진 뒤 살랄라공항에 대기 중인 환자 이송 전용기로 이송됐다.

 석 선장을 태운 전용기는 당초 이날 오전 8시 살랄라공항을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기내 의료장비 점검과 비행 중 투여돼야 할 약제 점검에 시간이 소요되며 출발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시간도 당초 예정됐던 오후 7시에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생명 유지장치,투약장치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소형 제트기 형태의 전용기에는 조종 인력 외에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과 김지영 간호사,그리고 항공 이송 전문가인 현지 의사 1명 등 3명의 의료진이 동승했다.

 의료진은 비행 중에도 전용기 내에서 안정제와 수면제를 투여하며 수면 상태를 유지시켜 석 선장을 한국까지 이송할 예정이다.

 석 선장은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당시 해적의 근접 조준사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고 살랄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까지 모두 2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복부 3곳과 왼쪽 팔 등 최소 6곳 이상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은 ‘범발성 혈액 응고 이상증(DIC)’과 패혈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중증 외상환자의 70%가 겪게 되는 합병증인 괴사성 근막염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그러나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것은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 아래 치료를 진행해야 할 필요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국종 센터장은 “석 선장과 같은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수술 한번으로 모든 치료가 완료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기적 계획 아래 치료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이송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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