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이른둥이’ 1000명 살렸다

교보생명 ‘이른둥이’ 1000명 살렸다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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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가명)는 지난해 10월 8일 810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신생아 정상 체중의 3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초극소 체중아 진단을 받았다. 엄마 배 속에서 열달을 채우지 못하고 여섯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탓이다. 태어나자마자 기관지 폐이형성증, 동맥관개존증 등의 큰 수술을 받았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4개월 동안 쌓인 병원비만 2000여만원. 아빠 월급 180만원으로 감당할 수 없는 큰돈이었다.

교보생명과 아름다운재단의 이른둥이(미숙아) 지원 사업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가 지연이 부모에게 한줄기 빛이 됐다. 지연이가 1000번째 이른둥이로 선정돼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지연숙 교보생명 컨설턴트와 전서영 아름다운재단 간사 등은 9일 서울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을 찾아 지연이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했다. 지연이는 2.3㎏으로 몸무게가 늘어 한달 후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은 2004년 9월에 시작됐다. 교보생명 컨설턴트가 월급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그 금액만큼 보태고, 아름다운재단 1% 기부자들의 기부금을 더해 이른둥이의 치료비를 지원해준다. 현재 6000여명의 컨설턴트가 월급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38억원을 1000명의 이른둥이에게 전달했다.

이른둥이는 체중 2.5㎏ 미만 또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나 특별한 의료적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뜻한다. 한해 동안 전체 출생아의 5% 정도인 2만 2000여명의 이른둥이가 태어난다. 최근에는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상태에 따라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치료비는 저소득층 부모에게 큰 부담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민간기업 최초로 이른둥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더 많은 이른둥이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02-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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